[세계일보] 
선학평화상 "인류평화 실질적 기여 인물 선정"
홍일식 위원장 일문일답

“기존 평화상이 과거의 업적이나 현재의 활동을 중시하는 데 반해 선학평화상은 과거 및 현재의 활동과 함께 미래의 희망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전 고려대 총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첫 수상자 선정 배경은.

“성화한 문선명 총재는 대대적으로 평화 운동을 전개했으며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첫 수상자로 문 총재의 유업을 계승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을 선정했다. 선학평화상은 단순히 또 하나의 평화상이 아니다. 우리는 인류가 직면할 미래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평화상 시상 운영 계획은.

“인류가 영구한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이 상의 제정 목적이 있다.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명사보다 실질적으로 인류 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하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그러한 활동을 적극 선양하려고 한다.”

-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는.


“개인적으로 문선명 총재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중국의 부상을 예견하고, 중국어 대사전 편찬 사업을 추진했었다. 그때 정부와 민간 문화재단 그 어느 곳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오로지 문 총재가 ‘나는 그 생각을 10년 전부터 해왔다’며 1970년대 초에 거금 2억원, 현재 가치로는 50억원이 넘는 돈을 쾌척해 중단 위기를 맞았던 중국어 대사전 편찬 사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 문 총재의 미래 지향적인 평화 추구 정신을 계승하는 선학평화상 제정 취지에 공감하면서 그 분과의 의리를 지키려고 위원장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향후 활동 계획은.

“통일을 지향해가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와 민족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우리의 규범을 만드는 데 이론적인 뒷받침을 할 생각이다. 선학평화상위원장의 업무도 그런 활동의 일부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세계일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