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기사 바로가기
https://segye.com/newsView/20170203002864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는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 과제: 평화, 안보, 인적개발’이라는 주제로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2017’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전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콘퍼런스는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부바네스와르 칼리타 인도 국회의원은 “인도에는 전 세계 우주가 하나라는 말이 있다”며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가 직면하는 분열, 빈부 격차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다투는 이웃국가들은 상대를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차이를 지닌 채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018dd4b690b051da386d51315c21f61_1486530303_272.jpg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세계정상회의 2017’ 토론회에서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 대표, 케사이 노트 마셜

제도 상원의원(왼쪽부터)이 발표하고 있다.        세계정상회의2017조직위원회 제공


대통령을 역임한 케사이 노트 마셜제도 상원의원은 “마셜군도는 과거 핵실험 외에도 산호초 파괴, 수면 상승 등으로 전통적인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세계화가 진행됐지만 마셜군도는 그 혜택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클 아키난도 필리핀 국회의원은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시민 참여·감시를 통해 정부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도 거론됐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평양은 2017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려고 한다”며 “대화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 서밋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전 대표는 “핵은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함께 북한 핵문제에 관심을 갖고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안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는 지구촌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다. 북한의 핵문제로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는 곳”이라며 “한반도에 세계 수백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인종과 국적 등 모든 장벽을 넘어 상생의 길을 선언하는 것은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몰라나 하이데리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세계 평화가 확립되려면 종교와 인종, 신념에 따라 사람들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은 서로를 같은 존재로 인정하고 오해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세션 연사는 이날 선학평화상을 수상한 지노 스트라다 박사와 사키나 야쿠비 박사였다. 이들은 “난민 문제에 대해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한 토론회는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세션이 끝날 때마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길게 줄을 짓고 질문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김범수·이창훈 기자

 

 

0d12d5ac732bd2180dbc73be0941c68f_1486711152_686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