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평화상위원회(홍일식 위원장)는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와리스 디리(53·슈퍼 모델 겸 할례 철폐 인권운동가)와 아킨우미 아데시나(58·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박사를 공동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와리스 디리는 수천 년간 지속된 여성 할례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 악습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법 제정에 앞장서 할례 위기에 처한 수억 명의 어린 소녀를 구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소말리아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5세 때 할례를 당한 그녀는 세계적인 슈퍼 모델로서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던 1997년 수억 명의 아프리카 여성을 대표해 할례를 고백, ‘여성 할례’를 전 세계에 공론화한 첫 인물이다.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지난 30년간 아프리카 농업을 혁신해 대륙 전역 수억 명의 식량 안보를 개선했으며, 굿거버넌스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발전을 촉진한 공적이 인정됐다.

선학평화상은 미래 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한화 11억 원 상당)의 상금을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2019년 2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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