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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 선학평화상재단입니다.

[세계일보]
“한국서 깊은 관심 가져 너무 고무적”
아노테 통 키리바시共 대통령
 
아노테 통(Anote Tong·63) 키리바시 대통령은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키리바시공화국은 호주 동북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33개 산호섬으로 이뤄져 있다. 제주도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811㎢ 면적에 인구는 10만3000명이다. 평균 해발 고도가 2m로 매우 낮은 탓에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이면 국토가 바다에 가라앉을 운명에 놓여 있다.
 
2003년 5대 대통령에 당선된 후 3선 연임 중인 아노테 통 대통령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기후변화에 따라 환태평양 군소 도서국가들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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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선학평화상 공동수상자인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가운데)이 2009년 9월23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2010년 이해관계가 다른 각국 정상들을 키리바시로 초청해 타라와기후변화협약회의(TCCC)를 개최해 암보(Ambo)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암보선언은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국 대표들과 기후위기 취약 국가들이 기후변화 원인과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18개 사안에 합의하고 즉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해 멕시코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칸쿤회의 때 경제 선진국들이 키리바시를 비롯해 기후위기 취약국 입장을 지원하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환태평양 지역이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의 보고로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히 보존된 산호수역인 피닉스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보전협회(CI)에서 ‘피닉스제도 보호구역’을 설정해 발표했다. 원양어선의 입어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키리바시로서는 국가적 이익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려 어획과 채굴을 금지했다. 유네스코는 2010년 피닉스제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그는 또 태평양 23개국 도서 국가의 협력체인 ‘태평양해양경관 관리협의회’ 구성을 주도했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30년 내에 수몰 위기에 처한 자국의 국민이 존엄성을 잃지 않고 이주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피지에 토지를 매입하는 한편 자국민이 지위가 불안한 난민이 아니라 경쟁력과 시장성을 갖춘 이주민으로 대우받도록 교육하는 ‘존엄한 이주’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제가 선학평화상 첫 수상자가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유엔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국제기구가 아닌 곳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해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한국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연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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