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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ATES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 선학평화상재단입니다.

[와리스 디리] 이미지

제3회 선학평화상

와리스 디리
여성 할례 철폐 인권운동가, 모델

와리스 디리는 여성 할례(FGM: Female Genital Mutilation) 문제를 전 세계에 공론화하여 할례 철폐법을 이끌어낸 인권운동가이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할례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론화한 인물로서, 할례 문제를 국제사회의 주요 인권 아젠다로 부각해 할례 철폐 법 제정을 이끌어내 여성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모델로 활동하던 1997년 와리스 디리는 여성 할례 경험을 고백하면서 여성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하였으며, 국제사회에 할례 철폐 이슈를 전면에 부각시켜 유엔 인권 특별대사로까지 임명됐다. 2002년에는 ‘사막의 꽃’ 재단을 만들어 아프리카 여성 구호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파리·베를린·암스테르담·스톡홀름 등에 ‘사막의 꽃’ 외과 센터를 설립해 할례 여성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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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여성할례를 전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한 첫 인물


와리스 디리는 여성할례 철폐를 위해 투쟁한 인권운동가다. 그는 여성할례(FGM: Female Genital Mutilation)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공론화한 첫 인물로서, 여성을 극심한 고통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할례 문제를 국제사회의 주요 인권 아젠다로 부각하시키며 할례 근절을 선도했다. 그의 용기로 ‘할례는 범죄’라는 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형성되었고, 할례 위기에 처한 수억 명의 여아들을 보호됐다.


소말리아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5세 때 할례를 당한 와리스 디리는 세계적인 슈퍼모델로서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던 1997년 수억 명의 아프리카 여성들을 대표하여 할례를 고백했다. 자신의 고통을 되새긴 이 고백은 끔찍한 도륙의 관습을 끝내기 위한 용기 있는 선언이었다. 이후 인권운동가로 변신한 그는 1997년 유엔의 첫 ‘할례 근절을 위한 인권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할례 철폐 캠페인을 벌였다.


그의 용기와 노력으로 2003년 아프리카연합 소속 15개 국가는 여성 할례 금지를 명시한 마푸토 의정서(Maputo Protocol)를 비준했으며, 2012년 유엔 총회는 여성할례를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2030년까지 여성할례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폭력적 할례 위기에 놓인 수억 명의 소녀들을 구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일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이 폭력적 관습은 10대 소녀들 외부 성기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제거한 후 성냥 머리 크기만 한 구멍만 남긴 채 실로 봉해버리는 것으로, 여성들의 순결을 위한 성인식이다. 3천 년 이상 이어진 여성 할례는 어떠한 의료적 이점도 없는데다 불임, 요도 손상, 심각한 출혈과 감염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반인륜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중동 등 30개국에서 2억 명의 여성들이 여성 할례를 당하고 있으며, 연간 약 350만 명, 하루 평균 9,800명의 여성이 할례로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이민자의 증가로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도 여성 할례가 자행되고 있다.


와리스 디리는 200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사막의 꽃’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를 돌며 할례 철폐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와리스 디리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할례 경험을 전 세계에 알려 할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인생을 담은 책 <사막의 꽃>은 여성 할례의 체험을 담은 거의 유일한 수기로 1997년 뉴욕에서 출판된 후 50개 이상의 라이센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1,3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를 영화화한 ‘사막의 꽃’(2009년 개봉) 또한 전 세계 56개국에서 상영되며 여성 할례에 대해 널리 알리는 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 현재 유엔난민기구, 유니세프 등의 국제기구들은 여성 할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한 와리스 디리는 2007년 아랍 최대 방송국인 알자지라의 ‘리즈 칸(Riz Kahn) 쇼’에 출연하여 아랍 TV 최초로 여성 할례에 대해 논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성 할례의 위험성을 논하며 할례 철폐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2억 명이 본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아랍 사회에서 할례가 인권적 차원에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슬람교를 비롯해 그 어떤 종교도 여성 할례를 정당화하거나 명하지 않았다”는 와리스 디리의 담대한 입장과 행보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으나, 그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할례 철폐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공로로 2004년 와리스 디리는 가톨릭 인권운동본부가 수여하는 ‘오스카 로메로 상’과 ‘세계 여성의 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종 도뇌로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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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 재건 수술여성들의 몸과 마음 치유


와리스 디리는 잔인한 성기 훼손으로 몸과 마음이 찢긴 여성들 치유하고 재활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13년 120명의 의료진과 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및 암스테르담에 ‘사막의 꽃 센터’를 설립하여 할례 여성들을 치료해왔다. 성기 재건 수술과 심리치료, 직업 훈련,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할례 피해 여성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 있다.


할례는 대부분 의료장비 없이 집에서 시술하므로 할례를 경험한 여성은 질과 방광, 항문 사이에 잘못된 샛길이 생기는 ‘산과적 누공’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산과적 누공에 걸린 환자들은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 각종 감염으로 고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생리통과 난산을 겪고 불임에 이를 수도 있다.


와리스 디리는 최대한 많은 의사가 할례 복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사회 단체와 학술 기관 등에 재건 수술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외과·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여성 성기 재건 수술법을 교육하는 ‘사막의 꽃 외과 센터’를 설립하였다. 지금까지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이집트, 에티오피아, 독일, 이탈리아, 모로코, 시에라리온, 영국 출신의 의료진이 교육에 참여하였으며, 각국으로 돌아가 할례 여성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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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경제적 자립으로 여성할례 근절의 근본적 해결책 제시


2012년 유엔이 여성할례 전면 금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많은 국가에서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할례가 자행되는 것은 ‘경제적 이유’가 크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할례가 종교나 문화 때문이 아니라 부모가 딸을 비싼 값에 시집보내기 위한 경제적 이유가 크다는 것을 파악하고, 여성할례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여성들이 자립의 힘을 기르는 ‘기초 문식성 교육’과 ‘직업 교육’에 정성을 쏟고 있다.


와리스 디리는 ‘Save a Little Desert Flower’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에라리온과 지부티의 어린 소녀들을 할례로부터 보호하며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아동들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Education Initiativ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2018년에는 아프리카 아동들의 기초 문식성 향상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초등학교를 만들었다. 아울러 그는 여성들의 자립 자활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젝트 ‘Together for African Women’을 아프리카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와 케냐에서는 스카프를 생산하는 공정거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와리스 디리는 할례 근절을 통해 아프리카의 여권을 신장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를 변혁시킬 수 있다고 강하게 외치고 있다.


“나의 목표는 아프리카의 여성을 돕는 것이다. 나는 여성이 강인해지는 걸 보고 싶다. 그러나 여성 할례는 여성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력하게 만든다. 여성은 아프리카의 뼈대이다. 대부분의 일은 여성이 도맡아 한다. 그런 아프리카의 여성에게 칼질을 해 평생 불구자로 살게 내버려 두는 일이 없다면 여성은 정말 많은 일을 해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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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성의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 수 없었고, 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여성을 구타하고, 강간하고, 매매하는 등 여성을 거래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며 언젠가는 이 모든 부당함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와리스 디리] 이미지

와리스 디리 Waris Dirie

  • 출생
    1965
  • 국가
    소말리아
  • 수상이유
    여성 할례 문제를 전 세계에 공론화하였으며 할례 철폐 법 제정 및 여성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

경력

  • 톱모델, 배우, 활동가 겸 작가

  • 1997 ~ 2003 할례 근절을 위한 UN인권홍보대사

  • 2002 사막의 꽃 재단 설립

수상

  • 1999 아프리카 상 (독일 연방 정부)

  • 2000 올해의 여성 (글래머 매거진)

  • 2002 코린상 (독일 서점 무역 협회)

  • 2004 여성 세계상 (Women’s World Award – 미하일 고르바쵸프가 수여)

  • 2005 오스카 로메로 주교상 (Bishop Óscar Romero Award - 가톨릭교회)

  • 2007 레지옹 도뇌르 훈장 (Chevalier de la Légion d’Honneur –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 2007 세대 상 (Prix des Générations - 세계인구통계협회)

  • 2008 마틴 부버 금메달 (Martin Buber Gold Medal - Euriade 재단)

  • 2010 이탈리아대통령상 (Gold medal of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Italy - 인권운동가 공로)

  • 2013 올해의 여성상 캠페인 부문 (Women of the year 올해의 여성재단)

  • 2017 갈라 올해의 여성상 ‘여성을 위한 여성’ 부문 (GALA)

  • 2018 국제 올해의 여성상 (Valle d'Aosta지방 의회)

주요작품 및 저서

  • 1987 <007 리빙데이라이트> 본드걸 역으로 출연

  • 1997 ‘사막의 꽃’ 책 출간 (와리스는 소말리아어로 ‘사막의 꽃’이라는 의미) 뉴욕 출간 후 전 세계에서 65개 라이센스 출판, 총 1,300만 부 판매

  • 2001 ‘사막의 새벽(Desert Dawn)’ 책 출간

  • 2005 ‘사막의 어린이(Desert Children)’ 책 출간

  • 2007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My Mother)’ 책 출간

  • 2009 ‘사막의 꽃’ 영화 발표 (영화제작자이자 오스카상 수상자인 피터 헤르만이 제작)

  • 2010 ‘흑인 여성, 백인 땅으로(Schwarze Frau, weißes Land)’ 책 출간

  • 2013 ‘사파 구하기(Saving Safa: Rescuing a Little Girl from FGM)’ 책 출간

  • 2017 어린이를 위한 ‘나의 아프리카–여정(My Africa-The Journey)’ 책 출간

기념서적

[세상의 편견을 바꾸는 여전사 ‘와리스 디리’] 이미지

세상의 편견을 바꾸는 여전사 ‘와리스 디리’

  • 기획/편집
    선학평화상 사무국
  • 출판사
    섬앤섬
  • 발행
    2020년 2월 25일
  • 목차

    1부 사막에서

    2부 런던

    3부 새로운 세상

    4부 새로운 도전

영상

  • 수상자 연설 썸네일 1
    와리스 디리 여사 수상 소감 -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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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리스 디리 여사 메달 및 상패 수여 -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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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선학평화상 시상식 (전체영상)
Sunhak Peace Prize

미래세대는 현세대의 생물학적 자손을 넘어 현세대가 직접 만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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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